寶泉灘卽事
보천탄즉사

보천탄에서 읊다.

-김종직(金宗直, 1431 ~ 1492)

桃花浪高幾尺許
도화랑고기척허

복사꽃 필 적
물결 높아 몇 척이던가?

狠石沒頂不知處
흔석몰정불지처

솟을 바위 물에 잠겨
어딘 줄 모르겠네.

兩兩鸕鶿失舊磯
양량로자실구기

가마우지 쌍쌍이
옛 집터 잃고

啣魚却入菰蒲去
함어각입고포거

물고기 입에 물고
부들 숲으로 들어가네.

[촌평]

狠 : 개 싸우는 소리 흔, 물다.
狠石(흔석) : 마치 엎드린 양(羊)처럼 생긴 돌을 말한다. 즉 물위로 튀어 나온 돌.
鸕 : 가마우지 로
鶿 : 가마우지 자
啣 : 재갈 함, 머금다.
菰 : 향초 고, 풀이름
蒲 : 부들 포, 향초.

함양군수 시절 봄날 보천탄에서 보이는 풍경을 읊은 詩

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/ 광주 남구 봉선동